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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인 해상풍력 육상 정비 기지와 구내 시험용 터빈 하부 변전실 · 초봄 새벽
초봄 새벽, 린드홀름 항 베스터하운 해상풍력 정비 기지에서 전기 안전 감독 에스벤 키에르가 시험용 터빈 T0의 하부 변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전기가 공기를 뚫고 흐르며 순간적으로 아주 높은 열을 내는 아크 플래시였고, 그 열에 상체가 넓게 타고 뜨거운 기체를 들이마신 기도 손상이 함께 있었다. 정비 때문에 사흘 동안 끊어 두었던 그 회로에는 04시 10분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고, 그때 그는 아직 그 안에 있었다. 그 새벽 T0 정비에 이름이 걸린 사람은 다섯이다. 심문하지 않고는 04시 10분에 그 회로를 되살린 손이 그 순간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
헬레 뷔스코우
시그네 라르센
토르벤 비크
미켈 브란트
야코브 스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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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5인
- 헬레 뷔스코우기지 운영·계통 조정 책임자결정을 내린 이유부터 길게 설명하는 40대 초반. 아침 일정표를 먼저 펼쳐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며, 말이 빨라지면 손끝으로 책상을 두드린다.
- 시그네 라르센야간 고압 정비 기사공구를 쥔 손처럼 손을 움직여 설명하는 20대 후반. 자기가 만진 것과 만지지 않은 것을 순서대로 갈라 말하고, 기억이 흐린 대목은 흐리다고 말한 채로 둔다.
- 토르벤 비크하청 정비업체 현장 대표말을 시작하면 금액과 날짜를 먼저 꺼내 놓는 40대 후반. 불리한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고 웃으며 화제를 계약 이야기로 되돌리고, 상대가 물러서지 않으면 의자를 뒤로 밀며 자세를 벌린다.
- 미켈 브란트야간 계통 운전원단답으로 끊고 되묻지 않는 30대 초반. 무엇을 물어도 근무 기록을 먼저 뒤진 다음 입을 열고, 자기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 대신 화면에 적힌 문장을 읽어 준다.
- 야코브 스틸링정비 반장느리게 말하고 도중에 말을 바꾸지 않는 50대 초반. 자기 사람 이야기를 먼저 하고 숫자는 나중에 댄다. 불리한 질문에는 되묻지 않고 잠시 말을 멈춘다.
현장의 사물
배전동 잠금 걸쇠와 걸쇠 기록장
T0로 전기를 보내는 차단기 옆 걸쇠에 자물쇠를 걸 자리가 두 개 있고 지금은 둘 다 비어 있다. 걸쇠에 끊긴 자리는 없다. 옆에 걸린 기록장에는 자물쇠를 채운 시각과 뗀 시각을 적는 칸이 있다.
하부 변전실 문 걸쇠와 안전 감독 표찰
변전실 문 걸쇠에 표찰을 거는 고리가 있고 지금은 비어 있다. 문 앞 바닥에 감독의 헬멧과 전압을 확인하는 막대형 기구가 놓여 있다.
재투입 통지 원문과 사무동 보낸 편지함
통지는 기지 표준 서식으로 인쇄돼 있고 04시 10분 재투입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쪽에 되걸어 확인할 번호가 함께 인쇄돼 있다.
하부 변전실 접지선과 벽 고리의 허가서
케이블 마감부에 굵은 선 세 가닥이 물려 있고 끝이 녹아 붙어 있다. 그 방에서 어디까지 손대도 되는지 적어 두고 순서마다 서명을 받는 문서인 작업허가서가 벽 고리에 걸려 마지막 장이 펼쳐져 있다.
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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