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사건 파일 · DAILY-DOWNWIND
바람이 부는 쪽
국경을 마주 보는 산업단지가 밤에도 불을 켜 놓고 돈다. 그 새벽 단지 서쪽 끝 공장에서 매운 기체가 새자, 단지 한가운데 경보실에서 사람들이 피해 가야 할 쪽인 대피 방향이 방송으로 나갔다. 두 번째 회차는 북쪽 둑길로 모이라고 했고, 세 번째 회차는 동쪽 통용문으로 나가 큰길을 건너 기다리라고 했다. 바람은 그 새벽 내내 동쪽으로 불었다. 단지 공동 안전 점검원 엑토르 나헤라는 세 번째를 듣고 돌아서서 동쪽 길을 두 번 걸었고, 그날 낮에 숨을 못 쉬겠다고 했고, 해가 지기 전에 숨졌다. 같은 방에서 같은 밤에 나간 두 방송이 서로 반대쪽을 가리켰다. 경보실 안에 있던 세 사람과 그 밖에 있던 두 사람을 하나씩 불러 앉혀야 한다. 그 두 방향이 어디에서 갈렸는지 되짚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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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동 중인 국경 산업단지의 공동 경보실과 단지 동문 밖 도로 · 8월 말, 밤에도 열이 가시지 않고 바람이 며칠째 한 방향으로만 부는 주
용의자 5인
로사리오 킨타니야공동 경보실 야간 당직조 기록 담당물으면 그 밤에 있었던 일을 앞에서부터 차례로 짚어 나간다. 결론을 먼저 내놓는 법이 없어서, 끝까지 들어야 답이 나온다.
아르만도 살디바르공동 경보실 야간 당직조 상황 담당말을 뱉고 나서 아니 그게 아니라 하고 자기 말을 스스로 고쳐 놓는다. 고칠 때는 목소리가 한 단 낮아진다.
베로니카 티헤리나단지 야간 순찰·유도 담당목소리가 크고 폭이 넓다. 화가 나면 그대로 커지고, 어이가 없으면 웃음이 먼저 나와 버린다.
이스마엘 과하르도공동 경보실 야간 당직조 연락 담당답하기 전에 이 물음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를 먼저 알고 싶어 한다. 쓰일 곳이 정해지면 그 자리에 맞춰 짧게 답한다.
레티시아 렌테리아A공장 야간 방재반장묻는 말이 끝나도 바로 답하지 않는다. 한 박자를 그냥 흘려 보내고 나서 입을 연다.
현장의 사물
단지 동문 밖 도로와 도로 끝 기상 계기
동문에서 큰길까지 이어지는 이차선 도로다. 갓길 흙에 여러 사람이 서 있던 자국이 남아 있고, 도로 끝 전봇대에 바람개비가 달린 계기가 하나 붙어 있다.
경보실 송출 이력과 그 밤의 회차 문안
회차와 시각이 줄줄이 적혀 있고, 각 줄에 나간 회선과 문안이 붙어 있다. 맨 위에는 이 방의 기본 설정을 적어 둔 몇 줄이 있다.
접수대의 손으로 적은 원지 묶음
전화로 들어온 말을 옮겨 적는 종이 묶음이 접수대 위에 놓여 있다. 맨 위 한 장에 그 밤 날짜가 적혀 있다.
죽은 사람의 가방과 지난 두 해의 점검 기록철
안전화와 접이식 자, 그리고 점검에서 발견한 것을 적어 내는 지적서 사본이 손으로 채워진 채 여러 장 들어 있다. 가방 옆주머니에 접힌 종이 한 장이 따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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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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