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사건 파일 · DAILY-UNLISTED
명단에 없는 사람
늦가을 밤, 안티노스 섬 착유공장 건조동 안의 공기가 한순간에 부풀었다. 창틀이 안에서 밖으로 밀려 나가고, 그 안에 있던 야간 작업반장 스타브로스 칼레르기스가 화상을 입고 타고 남은 공기를 들이마신 채 실려 나갔다가 섬 진료소에서 숨졌다. 그 밤 그 건물에 배치된 이름은 둘이었는데, 불이 지나간 뒤 집결지에 선 몸은 셋이었다. 착유동과 건조동에 걸쳐 있던 다섯을 하나씩 앉혀 세어라. 세는 사람이 세어지지 않은 그 밤에, 무엇이 그 방을 부풀렸는지부터.
현장
가동 중인 에게해 섬 올리브 착유공장 야간 건조동(마른 찌꺼기 이송·용제 추출 구역) · 늦가을 밤, 올리브 첫 압착 철
용의자 5인
요르고스 마니아티스건조동 열풍 보일러 담당(전 건조기 조작 기사)예순을 넘겼고 말이 짧다. 자기 눈으로 본 것과 귀로 들은 것을 갈라서 말하는 데 고집이 있다.
하리스 드라카키스건조동 야간 조작 담당서른 중반. 묻는 말에 짧게 답하고 물량표의 숫자는 외워서 말한다. 자기 이야기가 나오면 말이 느려진다.
엘레니 아나그노스투야간 계량·출하 사무원마흔 초반. 숫자는 확인한 다음에만 말하고, 확인하지 못한 것은 모른다고 한다.
파노스 첼리카스찌꺼기 반입조 계절 노동자스물 후반. 묻는 말에 먼저 아니라고 답하고, 자기 이야기가 길어지면 입을 닫는다. 겁이 많고 말이 빠르다.
미할리스 보야치스공장 공동대표 겸 착유 라인 감독쉰 중반. 질문의 범위를 먼저 따지고 숫자와 규정으로 답한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현장의 사물
건조기와 이송 게이트
이송 게이트가 열린 채로 멎어 있다. 그 앞 바닥에는 검게 눌러붙은 덩어리가 부서져 흩어져 있고, 게이트 안쪽 철판이 하얗게 벗겨졌다.
환기 송풍기와 전기 계통 함
구덩이 쪽 벽에 붙은 환기 송풍기 날개가 멎어 있다. 옆 전기 계통 함의 문은 닫힌 채다.
집결지 인원 계수 종이
구역 칸마다 야간조 이름이 적힌 종이가 집결지 철판에 눌려 있다. 건조동 칸에는 세로줄과 숫자가 함께 적혔다.
반장이 펴 둔 종이 묶음
계량대 옆에 그을린 종이 몇 장이 눌린 채 남아 있다. 볼펜은 심이 나온 채 굴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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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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