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사건 파일 · S1-ARC2-META
깨어 있는 손
단하권역 트라우마 회복지원단에서 일이 규정대로 됐는지 따져 보는 검사 담당인 외부 위탁 감사역 이연호이 장맛비가 내리던 늦여름 심야, 본부 청사 3층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알레르기 반응이 온몸에 한꺼번에 터져 숨길이 붓고 혈압이 무너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였다. 문은 잠겨 있었고 응급 호출은 한 번도 발신되지 않았다. 그는 네 개 위탁 현장을 파고들며 어디서든 미움받았지만 지적한 것은 늘 옳았다. 그날 밤 청사에 남아 있던 다섯 사람을 심문해 누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밝혀라.
현장
단하권역 트라우마 회복지원단 본부 청사 3층 프로그램 개발실과 부속 휴게실 · 장마 끝 늦여름 심야, 비
용의자 5인
김석후회복 프로그램 보급 도구 제작·납품 소공방 대표삼십 년을 손으로 물건을 깎아 온 50대. 계약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커지고, '나는 도면대로 깎아 넘겼을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 자기 물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트집을 잡히면 오래 곱씹는다.
구인해지원단 총괄 프로그램 디렉터죽음을 '사고'가 아니라 '반응'이나 '경과'로 부르는 온화한 치료 권위자. 2인칭 현재형으로 상대를 유도하고('지금, 발이 바닥에 닿아 있는 걸 느껴 보세요'), 질문을 받으면 질문으로 되돌려준다. 상대의 말끝마다 반 박자 침묵을 두는 손버릇이 있다.
곽여울지원단 프로그램 기록 담당(회기·보급 대장 관리)문서 번호와 순서를 몸으로 외우고 다니는 30대 실무자. 책임 소재를 물으면 '나는 적고 보관할 뿐'이라며 몸을 사리지만, 물으면 본 것을 정확히 말한다.
강희윤지원단 고충·이의 총괄접수 대장과 처리 기한을 앞세우는 40대. '접수는 했고 상급으로 올렸다'는 말을 반복하며 지연은 남의 담당으로 돌린다.
박하연야간 청사 시설관리 주무야간 순찰과 잠금, 방재를 맡은 40대. 그 시각 누가 어디 있었냐고 물으면 자리 확인 명단과 층별 화면을 근거로 또박또박 답한다.
현장의 사물
회복 프로그램 회기·보급 대장(본부 보관본)
네 개 위탁 현장의 회기 진행 기록과 도구 수령 서명이 빠짐없이 채워져 있다. 감사 면담용 사본이 개발실 탁자에 펼쳐진 채였다.
휴게실 잠금·응급 호출 단말 기록
휴게실 문은 잠긴 상태였고 응급 호출 단말에는 그날 밤 발신 이력이 없다. 단말 자체는 사후 점검에서 정상으로 나왔다.
심야 청사 자리 확인 명단·층별 출입 권한 대장
사망 추정 시각 3층에 남아 있었다는 기록에는 두 사람만 올라 있다. 명단 사본에는 직위나 이름 표기 없이 계통별 계정 코드만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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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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