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사건 파일 · S1-ARC3-VALET
반출된 자리
도심 오피스빌딩 부설 기계식 주차타워의, 차가 오르내리는 통로인 승강로 바닥에서 주차시설 안전점검원 김동주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 심야 그는 승강로 안전 게이트가 이따금 제때 닫히지 않는다는 제보를 확인하러 나와, 차를 얹어 옮기는 받침판, 팔레트 사이로 승강로 안을 들여다보던 중이었다. 타워는 사고 직후까지도 정상 가동 중이었고, 그가 몸을 기울인 순간 팔레트 한 대가 반출 지시대로 내려왔다 — 늘 사람과 설비를 막아 세우던 안전 게이트는 그 한 번에 한해 내려오지 않았다. 이 죽음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반출을 실행한 손이 누구인지 밝혀라.
현장
가동 중인 도심 오피스빌딩 부설 기계식 주차타워 · 한여름 장마철 심야
용의자 5인
최기철주차대행 위탁 운영사 소장50대 초반. 말이 빠르고 목소리가 크며, 어떤 질문이든 계약과 책임 소재부터 따진다. 추궁을 받으면 서류철과 규정을 먼저 펼쳐 자기 자리를 방어한다.
정연규발렛 배차·출퇴근 기록 담당30대 중반. 말수가 적고 기록에 빈틈이 없다. 곤란해질 이야기는 먼저 꺼내지 않지만, 정면으로 물으면 로그에 적힌 대로 말한다.
문해린위탁사 고충·안전 보고 담당40대 초반. 말투가 차분하고 서류 처리가 빠르다. 곤란한 질문에는 '절차대로 올렸을 뿐'이라는 말 뒤로 물러서며, 시선을 오래 두지 않는다.
류경환주차타워 설비·시설 정비40대 중반. 무뚝뚝하지만 기계 이야기가 나오면 말이 길어진다. 정비 인력은 줄고 야간 호출만 늘었다는 대목에서는 눌러 참던 불만이 목소리에 배어난다. 자기 손이 닿은 설비와 닿지 않은 설비를 분명하게 갈라 말한다.
박무영발렛 기사(주차타워 반출 담당)30대 후반.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지만, 배차와 콜 이야기가 나오면 목소리에 억울함이 밴다. 밤새 성실히 뛰었는데 벌이가 자꾸 줄었다는 것에 예민하고, 자기가 규정대로 일했다는 점만은 물러서지 않는다.
현장의 사물
관제 콘솔 배차·정산 로그
타워 관제실에 연동된 발렛 배차·정산 로그다. 그날 심야의 콜 배정, 반출과 입고 건수, 기사별 정산 내역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고 수령 서명도 완비돼 있다. 표면상 운영에 하자는 보이지 않는다.
승강로 반출 콘솔 조작 기록
승강로 반출 콘솔의 조작 기록에 사망 시각 팔레트 하강 1회가 남아 있다. 심야 시간대치고 반출 요청이 그 한 건뿐이라 조작 시각이 도드라진다.
지하 기계실 정비 작업 로그
주차타워 지하 기계실의 정비 작업 로그다. 사망 시각대에 승강 구동부 정기 점검 작업이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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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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