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LL
아크 3: 관제사

ARC 3

아크 3: 관제사

사건 다섯이 발행 순서대로 한 줄 실에 꿰인다. 실 색이 곧 페이월이다.

사건 5건이 발행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아직 보유한 사건이 없습니다.

01

반출된 자리

도심 오피스빌딩 부설 기계식 주차타워의, 차가 오르내리는 통로인 승강로 바닥에서 주차시설 안전점검원 김동주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 심야 그는 승강로 안전 게이트가 이따금 제때 닫히지 않는다는 제보를 확인하러 나와, 차를 얹어 옮기는 받침판, 팔레트 사이로 승강로 안을 들여다보던 중이었다. 타워는 사고 직후까지도 정상 가동 중이었고, 그가 몸을 기울인 순간 팔레트 한 대가 반출 지시대로 내려왔다 — 늘 사람과 설비를 막아 세우던 안전 게이트는 그 한 번에 한해 내려오지 않았다. 이 죽음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반출을 실행한 손이 누구인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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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잠긴 냉기

자동화 냉동 물류 서브터미널의, 밀폐해 냉기를 가두는 설비 칸인 저산소 냉장 챔버에서 냉동물류 노동조합 준비위 간사 양현식이 산소결핍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 심야 그는 챔버의 비상 개방 장치가 제대로 여닫히는지 확인하러 안에 들어가 있었고, 터미널은 사고 직후까지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 냉각과 질소 설비에는 이상이 없었고, 챔버는 교대 마감 절차대로 밀폐돼 있었다 — 다만 안에서 열리게 돼 있던 비상 개방 장치가 열리지 않았다. 이 죽음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챔버를 잠근 손이 누구인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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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헹굼

24시 자동 세차 터널에서 세차 기사 반장 김기수가 컨베이어와 회전 브러시 사이에 흉·복부가 끼인 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 심야 그는 통과 테스트를 도우려고 터널 안 지정 위치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섰고, 사람이 라인에 들어오면 즉시 멈춰야 할 인체감지 정지 장치는 사이클이 도는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 세차장은 사고 직후까지도 정상 영업 중이었다. 이 죽음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사이클을 개시한 손이 왜 그것을 죽음으로 만들었는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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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원격 인가

도심 곳곳에 흩어진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가운데 한 곳, 장비를 한 대씩 대 놓는 칸인 그 충전 베이에서 라이더 노동자 대표 박재석이 감전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 심야 그는 무인 교환소들을 돌며 충전 베이의 전기 안전차단 결함을 점검하던 중이었고, 스테이션은 사고 직후까지 정상 가동 중이었다. 베이에 전류가 흐른 순간, 늘 걸려 있어야 할 안전차단이 꺼져 있었다. 이 죽음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베이에 전원을 흘려보낸 손이 누구인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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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관제탑의 손

여러 생활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앱 「울력」에서, 위탁 현장이 규정대로 됐는지 따져 보는 외부 노동·안전 감사역 한윤성이 한여름 장맛비가 쏟아지던 심야, 통합관제센터 부속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 심장사다. 그는 평소, 심장에 피가 모자라 가슴이 조이듯 아픈 협심증을 앓았다. 발작이 오면 혈관을 넓혀 주는 응급 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을 늘 소지하고 다녔다. 혀 밑에 넣어 녹여 먹는 설하정 형태인 그 약은 그의 소지품이 아니라 복도 건너 관제실 서랍에 들어 있었고, 휴게실 응급 호출은 한 번도 발신되지 않았으며 문은 안에서 열리지 않았다. 그는 발렛·심야 물류·세차·배터리교환 네 개 위탁 현장을 파고들며 어디서든 미움받았지만 지적한 것은 늘 옳았던, 네 현장의 노동 안전을 감사할 유일한 외부 견제였다. 그날 심야가 계약상 마지막 감사 면담이었다. 그 시각 관제센터에 남아 있던 다섯 사람을 심문해 누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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