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사건 파일 · S1-ARC4-FUMI
배출 완료
해량항에는 화물을 풀고 다시 싣는 화물조작장이 있고, 그 안에 독가스로 벌레를 죽이는 훈증 구역이 있다. 그 구역에서 심야에 컨테이너 문을 열어 화물을 꺼내는 개장 검수 입회자로 배치돼 있던 배승원이 수입 화물 컨테이너 안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이송 뒤 숨졌다. 사인은 컨테이너 안에 남아 있던 훈증제 잔류 가스 흡입에 의한 급성 중독이었다. 그날 아침 그는 자기를 현장에 세워 준 인력 알선 사무소의 장부 얘기를 관공서에 하겠다고 말했고, 그날 심야에 하필 그 컨테이너의 개장 입회로 배치됐다. 문에는 잔류 측정을 마쳤다는 뜻의 「배출 완료」 표찰이 이미 걸려 있었고, 그는 그 표찰을 손으로 뒤집어 확인한 뒤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다. 훈증 구역은 그 시각에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 이 죽음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확인 없이 그 표찰을 걸어 둔 손이 누구인지 밝혀라.
현장
가동 중인 해량항 화물조작장 훈증·개장 구역 · 초겨울 해무 심야
용의자 5인
심유란컨테이너 검수·반출입 기록 담당30대 중반. 말수가 적고 기록에 빈틈이 없다. 곤란해질 이야기는 먼저 꺼내지 않지만, 정면으로 물으면 그날 본 것을 순서대로 말한다.
양선하인력 사무소 항만 파트 고충·안전 보고 담당40대 초반. 목소리가 낮고 문장이 짧다. 접수와 회신 절차를 묻는 질문에는 서식 이름부터 대며 답하지만, 자기 판단을 묻는 질문에서는 말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
이태경화물조작장 지게차·화물 취급 기사40대 중반. 목소리가 크고 말이 빠르다. 사람이 자꾸 줄어 야간에 혼자 상옥 두 동을 오간다는 대목에서는 눌러 참던 불만이 그대로 튀어나오고, 이러다 야간반이 통째로 없어지겠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한다. 자기 지게차가 닿은 화물과 닿지 않은 화물은 분명하게 갈라 말한다.
문상준훈증 구역 개장반30대 후반. 말이 짧고 눈을 오래 맞추지 않는다. 순서와 시각을 묻는 질문에는 또박또박 답하지만, 일자리 이야기가 스치면 말끝이 흐려진다. 자기가 맡은 순서는 순서대로 밟았다는 말만은 또렷하게 반복한다.
안두형훈증·검역 대행업체 소장50대 중반. 억양이 세고 대답이 빠르다. 질문을 끝까지 듣기 전에 '그건 우리 담당이 아니다'로 먼저 자르고, 자기 업체의 시공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반복해서 그어 보인다.
현장의 사물
인력 사무소 배치·근무 장부 열람본
그 인력 알선 사무소가 여러 현장에 배치한 인원의 근무일과 임금 지급 내역이 정리된 장부 열람본이다. 배승원의 이름도 근무일과 수령 서명이 빠짐없이 채워져 있고, 표면상 서류에 하자는 보이지 않는다.
개장 표찰 대장과 잔류 측정기 기록
그 상옥의 개장 표찰 대장에 배승원이 컨테이너에 들어가기 직전 시각으로 「배출 완료」 표찰 부착 1건이 적혀 있다. 같은 구역 휴대용 잔류 측정기의 기록에는 그 시간대 측정이 한 건도 남아 있지 않다.
타 상옥 야간 화물 작업 로그
같은 시간대에 다른 상옥에서 수출 화물을 실어 넣는 적입 작업이 잡혀 있었고, 작업 개시와 종료 시각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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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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