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 사건 파일 · S1-ARC5-METER
금식
한겨울 심야, 도시가스 압력을 알맞게 낮춰 일정하게 내보내는 설운광역시 정압관리소 계량실에서 외부 위탁 검증원 김재광(55)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새벽에 사망했다. 사인은 저혈당성 혼수. 1형 당뇨였던 그는 자정 무렵부터 다섯 시간 넘게, 계량기가 정확한지 법으로 정해 검사하고 봉인하는 검정 구역에 머물렀고, 그동안 물 말고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못했다. 그 밤 관리소에 남아 있던 다섯 사람을 심문해 범인을 찾아라.
현장
가동 중 도시가스 정압관리소 정압실·계량실 · 한겨울
용의자 5인
황병찬계량기 정비업체 대표(정압관리소 퇴직자)이 바닥에서 30년을 보내고 3년 전 퇴직한 60대. 자기가 가르친 사람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대화 중 옛날 방식과 요즘 방식을 자꾸 비교한다. 지적을 받으면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길어진다.
이현택야간 정압·계량 관리원말수가 적고 절차를 몸에 익힌 40대. 배운 대로 정확히 하는 것을 직업적 자부심으로 삼는다. 사람을 세워 두고 언쟁하는 법이 없고, 곤란한 질문에는 잠깐 말을 멈췄다가 짧게 답한다. 자기 근무 시간에 일어난 일은 자기 몫이라고 말한다.
장수혁정압기 설비 정비원붙임성 좋고 손이 빠른 30대 후반. 묻지 않은 것까지 말하다가 자기 말에 걸리는 편이라 처음에는 진술이 오락가락한다. 야간 근무를 오래 해 밤 시간대 사람들의 동선을 잘 안다.
권민재도시가스사 고충·안전 보고 담당서류를 앞에 놓고 말하는 40대 후반. 규정 문구를 그대로 인용하는 버릇이 있고, 자기 담당이 아니라는 말을 자주 쓴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좀처럼 하지 않는다.
임소현검정 입회·교대 인계 기록 담당기록을 다루는 30대 중반. 시각과 순서를 정확히 말하려 애쓰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 않다고 먼저 밝힌다. 동료를 나쁘게 말하는 것을 몹시 꺼려서, 불리한 이야기는 물어야만 나온다.
현장의 사물
야간 연락 접수 기록 열람본과 게시물 사본
그 밤 이 관리소로 들어온 외부 연락은 접수 시각·전달 시각·수신 확인이 순서대로 남아 있다. 서식상 비어 있는 칸은 하나도 없다.
검정 구역 출입·반입 통제 기록
00:12부터 04:10까지 검정 구역 출입 통제와 야간 반입 차단이 끊김 없이 걸려 있다. 통제 사유란에는 '검정 진행'이라고만 적혀 있다.
정비 배차·작업 로그
그 밤 관리소 정비 인력의 배차 기록. 01:10에 야간 호출 배차가 한 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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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가이드
질문 1회 = 1턴. 단서를 조사하고, 진술을 대질로 흔들고, 전원 심문 후 범인을 지목하라 — 지목은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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