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LL
아크 5: 사칭 지령

ARC 5

아크 5: 사칭 지령

사건 다섯이 발행 순서대로 한 줄 실에 꿰인다. 실 색이 곧 페이월이다.

사건 5건이 발행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아직 보유한 사건이 없습니다.

01

배출 순서

설운광역시 하수처리사업소 슬러지 소화·탈수동. 한겨울 심야, 외부 위탁 검증원 서기범이 탈수동의, 바닥 아래로 파 내려간 좁은 작업 구덩이인 지하 피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독가스인 황화수소 급성 중독이다. 그 시각 잉여가스 배출 계통은 열려 있었다. 찌꺼기를 미생물로 삭히는 큰 밀폐 탱크인 소화조도 가동 중이었다. 그 안에서는 액체를 기계로 휘저어 섞는 교반이 돌고 있었다. 그날 밤 사업소에 있던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계통을 움직인 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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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지키던 문

한겨울 심야, 물을 받아 두었다가 동네로 내려보내는 설운광역시 외곽 고지대 배수지의 옥외 밸브실에서 위탁 검증원 한무열이 숨진 채 발견됐다. 무난방 밸브실 문은 바깥에서 잠겨 있었고, 사인은 저체온사였다. 그 밤 이 배수지와 그 야간 운영에 얽힌 사람은 다섯이다. 문을 잠그고 여섯 시간을 그대로 둘 이유는 어느 정규 기록에도 없다. 다섯 사람을 심문해 그 문을 지킨 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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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금식

한겨울 심야, 도시가스 압력을 알맞게 낮춰 일정하게 내보내는 설운광역시 정압관리소 계량실에서 외부 위탁 검증원 김재광(55)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새벽에 사망했다. 사인은 저혈당성 혼수. 1형 당뇨였던 그는 자정 무렵부터 다섯 시간 넘게, 계량기가 정확한지 법으로 정해 검사하고 봉인하는 검정 구역에 머물렀고, 그동안 물 말고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못했다. 그 밤 관리소에 남아 있던 다섯 사람을 심문해 범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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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교차 세척

설운국제공항, 비행기에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는 제빙액 공급기지 지원동 대기실에서 밤샘 검증 중이던 외부 위탁 검증원 강석우가 새벽에 숨졌다. 사인은 부동액에도 들어가는 독성 물질인 에틸렌글리콜 급성 중독이다. 피가 산성으로 기울어 장기가 멎는 대사성 산증까지 동반했다 — 그가 마신 온수기 물에 항공기 제빙액이 섞여 있었다. 결빙 예보로 기지 전 계통이 가동 중이던 밤이었고, 사람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 흩어져 있었으며 피해자가 있던 지원동은 제어실 쪽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 밤 이 기지의 계통과 지시에 얽힌 다섯 사람을 심문해 범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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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대면

설운광역시 외곽, 핵심 공공시설의 야간 비상연락을 맡아서 대신 받아 전달하는 수탁 운영사 연신의 사옥. 한겨울 심야 지하 회선·자재실에서, 일이 규정대로 됐는지 따져 보는 외부 감사역 김병운이 흉부를 찔린 채 발견됐다. 사인은 짧은 새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급성 실혈사다. 그는 이 업체를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외부 창구였고, 어떤 지시도 전화로 받지 않으며 모든 연락을 서면 회신으로만 받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날 심야가 최종 감사 면담이었다. 그 밤 사옥에 드나든 다섯 사람을 심문해 범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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